무협소설의 재미를 능가하는 역사이야기
우리나라 문학사에 길이남을 최초의 대중소설!
‘대도전’을 재미있게 읽는 다섯가지 포인트
1. 우리 문학사의 기념비적 작품
대도전은 최초의 우리나라 현대 대중소설
대도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 대중소설 작품이며 소재가 특이하다는 점에서 우선 눈길을 끈다. 작품의 구성도 높이 평가받아 한국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작(秀作)이다.
대도전은 우리말로 풀면 ‘큰도둑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본격적인 무협소설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또 대도전은 1982년 KBS TV에서 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다.
2. 시대 상황에 맞는 소설적 재미
‘역사는 순환한다’, 그 섬뜩한 교훈!
대도전은 인간평등 혹은 신분제도 철폐를 주장한다. 이 작품에는 평민이나 소외계층에게 불리한 법과 제도가 얼마나 많은 선량하고 우수한 인재를, 타락과 희생의 길로 인도했는가를 보여준다.
이러한 윤백남의 메시지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도 울림이 큰 목소리를 전해준다. 제도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보호되는 기득권과 이 법이 소외계층에게는 한없이 냉정하게 적용되는 현대 사회에서도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가난이라는 굴레 아래서 기득권에서 탈락되고 있는 현실이다.
3. ‘도둑놈’, ‘도둑님’의 시대풍자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가라!
양반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양민과 차별되어 특별대우를 받고, 힘없는 백성이라 해서 더 심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지금과 다를 바가 없다.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라는 말이 있다. 만인에게 평등해야 할 법이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것을 풍자한 말이다.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 저지른 뇌물과 부패범죄에 대해선 솜방망이같은 처벌을 하는 대신, 일반 서민에겐 경우에 따라선 심하다 싶을 만큼 법이 횡포를 부릴 때가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4. 신돈이 주는 역사적 메시지
개혁을 성공시키려면 초심을 유지해야 한다!
고려 공민왕 시대의 불행한 희생양이자, 불운의 혁명가이며, 한이 많은 불세출의 개혁승으로 알려진 ‘신돈’! 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신돈을 가리켜 새세상을 꿈꾸었던 민중의 벗이요, 나라와 왕실을 사랑했던 시대의 선각자로 보는 시각과 시대의 죄인이라고 보는 정반대의 평가도 있다.
그러나 한 인물에게 이처럼 상반되는 평가가 모두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시대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개혁’을 부르짖는 정치인들도 신돈처럼 역사적으로 다양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바로 개혁을 성공시키려면 초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5. 지은이 윤백남을 알면 대도전의 가치가 보인다
‘천재 윤백남’의 화려한 이력
김동인은 윤백남을 두고 ‘비상한 천재(才子)’라고 했던 것처럼 그는 연극과 영화 ? 소설에서는 뚜렷한 자기 위치를 확보하고,이 방면의 근대화와 대중화에 개척자적인 공적을 남겼다. 윤백남은 연극과 영화에 대한 집착 이상으로 소설 창작에도 전념하였던 것 같다. 그가 남긴 40 여편에 이르는 소설(중 ? 장편 20여편 포함)이 이를 잘 말해 준다. 그의 작품들은 ‘일제에 대한 저항정신’과 ‘새로운 역사소설의 좌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윤백남의 단편소설에는 인간 삶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방법 즉 진실과 선행, 순수한 자선, 착실한 생활과 근검 절약, 신뢰와 의리 등이 형상화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