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정국, 그때 그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과 고뇌, 좌절과 운명!
1968년 「현대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등단했으며, 1985년 현대문학상(평론 부문)을 수상한 김시태의 장편소설 『연북정』제1권. 작가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발생한 제주 4ㆍ3사건을 모티브로 특수한 상황 속에 놓일 때 인간의 조건과 운명이 어떻게 나아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소설의 배경은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면 면소재지인 조천리이다. 작가의 고향인 이 곳은 식민지시대에 제주항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제주도의 유일한 관문인 조천 포구가 있었다. 이 포구 한켠에 우뚝 서 있는 '연북정'은 유배객들이 도착하자마자 임금님께 네 번 절을 올리고 떠나간 곳이다. 소설은 조천리의 조천중학원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죽음 앞에서도 의연한 태도를 보이는 그들의 사랑과 꿈, 열정, 좌절과 운명을 그려내 광복후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