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다시 놋리에서
이 소설은 아주 오래 전에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이 시점에 발표하는 것은 2012, 그가 다시 그의 나라를 세우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노예화하고 억압하는 사회가 2012년 세월을 거꾸로 돌아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잊어버렸던 그, 그가 다시 내 앞에서 과거의 망령으로 나타나 나를 비롯하여 사람들을 굴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의 흐름을 보면서 진정 역사는 발전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나라가 온통 사기꾼들로 들끓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데, 사람들은 그래도 세뇌와 자본의 노예가 되어 이제는 이 사기꾼보다도 더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미친 광기의 시대에서, 이 미친 자본의 시대에서 이 소설은 다시 한 번 그에 대하여 생각하게 해 줄 것이다.
우리를 지옥에서 살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그의 정체를 다른 사람들도 궁금해 하고 알려고 하면서 같이 공유해 나가기를 바란다. 무슨 대책을 세우려고 해도 일단은 알아야 한다. 베일에 가려져 있는 그를 소설 속에서 만나자. 그러나 그는 소설 속에만 있는 그가 아니다. 우리 곁에서 그는 우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폐기시켜야 하는 80년대의 원고를 다시 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즈음 나라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정녕 역사는 발전하는가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정말 이 나라에서 구시대의 망령들이 사라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