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환경은 세계를 지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었다!
환경부 창설 멤버인 30년 외길 ‘환경맨’이 쓴 이 책은 그동안 출간된 환경 도서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유니크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 문제점을 먼저 지적하기보다는 주변의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그것이 어찌하여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 풀어나가고 있다. 반딧불이라든가 제비, 두더지 같은 것들이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리고 만 현실을 경고하면서 더 이상 환경 문제의 방관자가 되지 말라고 귀띔해 주고 있다.
무엇보다 ‘환경동네’라는 표현부터 매우 따스하다. 그동안 환경 전문가들이 사용했던 ‘생태계’라는 딱딱한 말 대신 누구나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동네’라는 말로 지구의 생태계를 표현하고 있다. 환경 문제는 환경 전문가들이 숫자로 떠드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지구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자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가장 하고 싶은 말이기 때문이다.
이는 저자가 환경 문제를 거창한 이론이나 구호를 통해 해답을 제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통해 해답을 구하려는 자세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환경 문제는 겁을 주거나 큰소리를 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저자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문제를 만드는 것도 사람이지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또한 사람에게 있음을 잘 알기에 함께 해결해 가자고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환경동네〉와 〈환경동네 사람들〉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1장인 〈환경동네〉에서는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환경 문제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제시하고 있다. 2장의 〈환경동네 사람들〉에서는 환경 문제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 책에 나오는 환경 문제나 사람들의 이야기는 저자가 지난 30년 동안 직접 경험하고 만난 사람들에 관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우리나라 환경 관리 30년을 정리하고 기록한 ‘환경 역사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