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 이후
한국 근대화는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준비되지 않은 개항, 자주적 근대화의 좌절
일본의 무력시위 아래 체결된 강화도조약은 모두 12개조로 되어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불평등 조약이었다. 그 내용은 우리나라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침략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의도가 반영되어 있었다. 강화도조약에 규정되어 있는 바와 같이 일본은 개항을 통해서 일본인을 조선에 침투시키고, 여기에 조차지(租借地)를 확보하여 일본세력의 전초기지로 삼고자 하였다. 아울러 치외법권을 설정하여 일본인들에 대해서 조선의 사법권이 미칠 수 없도록 하였다. 치외법권과 연해 측량권은 우리 주권에 대한 결정적 침해였다.
세계사적인 흐름으로 볼 때 개항은 시대적 대세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개항은 미처 준비되지 않았던, 외세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루어진 개항이었기 때문에 개항 이후 일제에 의한 식민지 시대로 가는 빌미가 되고 말았다.
인천 개항사를 통해 본 인천의 역사
제국주의의 거대한 풍랑과 집요한 외세의 힘의 논리 앞에서 마침내 조선은 개항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렇게 근대화를 정박시킨 개항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의 닻을 내려주었을까? 미처 준비하지 못한 채, 미미한 대처로 불합리하게 맞이한 개항, 그 중심에 인천 개항이 있다.
미래지식에서 출간한『인천 개항사』는 그러한 개항의 지난날을 알기 쉽게 펼쳐놓았다. 개항시대의 이야기와 더불어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인천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고,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인천 개항사』는 인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바로 보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