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적인 정보가 무분별한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중국의 역사와 문화 전통에 대한 이해에 바탕을 둔 체계적인 정보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국가 간 경계를 넘어서는 경제교류와 문화이동이 잦아지고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이 구상되는 현재, 예측 가능한 체계적이고도 세밀한 중국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러한 정보를 오늘날의 현실에 맞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은 전통적인 학문이 아니라 과거에 있었던 사회현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문화일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책은 중국 진시황제부터 오늘날의 문화와 역사 등을 총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서적과 머리로만 이해하는 이론적이고 어려운 학습방법이 아니라 가슴과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영화를 통하여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고자 했다. 따라서 21세기 지배적인 문화현상으로서의 영화, 즉 역사성이 짙은 중국 영화들을 선정하여 그것이 역사적 사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를 검토하고, 그 영화가 갖는 시대적 의미도 더불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영화 〈시황제 암살〉로 본 진시황제와 패도경영, 〈서초패왕〉으로 본 중국의 유교문화, 〈양축〉으로 본 중국 결혼문화와 전족, 〈송가황조〉로 보는 격동의 중국근대사, 〈색, 계〉로 본 중국인의 항일애국운동, 〈황후화〉로 본 장이머우 감독의 어제, 오늘, 내일, 〈인생〉으로 본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 〈티벳에서의 7년〉으로 보는 중국과 티베트 독립, 〈레드코너〉로 보는 중국의 ‘??시’ 문화에 대한 이해, 〈책상서랍 속의 동화〉로 본 중국경제와 문제 등을 다룸으로써 영화를 통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