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그곳, 오~ 인도!!!
몇 년 전부터 인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우리나라와 같은 IT 강국이라는 점과 알면 알수록 신비한 그들만의 문화까지, 우리를 매료시킬 만한 요소는 충분하다. 거기에 세계 각국 유수의 대학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수준의 인도 대학들 또한 넘치게 매력적이다.
우리는 인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들의 화려한 겉모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은가? 혹은 그들의 어두운 이면에만 관심이 있지는 않은가? 우리에게 인도란 어떤 나라이며, 그들의 진짜 모습은 어떤 것일까? 행정학 박사로 현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지난 2007년 여름부터 다음 해인 2008년 겨울까지 약 1년간 델리대학교의 방문교수로서 인도 생활을 경험했다. ‘인도에서 일주일을 살면 책 한 권을 쓰고, 한 달을 살면 한 페이지를 쓰고, 일 년을 살면 한 줄을 쓰고, 10년을 살면 아무 것도 쓸 말이 없다’는 말처럼 저자는 인도에 머무는 동안 껍데기 없는 인도, 보다 진솔한 인도를 몸소 체험했다.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우리와 같은 사람이…
요가와 명상, 불교 유적지 등이 인도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이미지다. 그 대표적인 이미지처럼 인도는 일상의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다시 자신을 찾고자 하는 욕망을 일깨워주는 곳이다. 그러나 그렇게 신비스럽던 인도도 반년이 지나면 우리나라와 다름없는, 그저 치열할 뿐인 인간 삶의 현장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인도라는 나라보다는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을 주목하기 시작하는 것도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즈음이다. 내세와 영혼의 평안함보다는 끈질긴 삶을 위하여 투쟁하는 사람들. 인도인은 자연과 싸우고, 산과 싸우고, 사람과 싸운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연과 함께하고, 신처럼 행동하고, 사람과 함께한다. 여행하며 보는 인도는 진짜 인도가 아니다. 과거의 화려했던 이야기, 신비로운 이야기는 현재의 인도가 아니다. 인도의 오지 이야기와 부족은 진짜 인도인들에게조차 생소한 이야기일 뿐이다.
이 책은 아무 목적 없이 떠난 인도에서 보고 느낀 것을 날것 그대로 엮어낸 ‘진짜 인도 이야기’다. 다양한 인도인의 삶을 이야기하기에 1년은 어쩌면 아주 짧은 시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여 이 책을 인도 가운데서도 북부, 그 중에서도 델리에 한정된 ‘삶의 이야기’라고 칭해도 좋을 것이다. 여행객이 으레 방문하는 관광명소는 제외하고 오롯이 삶의 현장을 생생히 담아낸 이 책은 인문사회학적 측면을 가미한 집필로 보다 수준 높은 지식을 전달한다. 흔한 여행서가 식상한, 인도 사회에 풍덩 빠져 보고픈 독자라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하라. 그들의 진정성이, 그들의 참됨이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