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우리 삶을 숨바꼭질에 비유한다. 나(我)라는 주인공이 술래가 되어 내 삶의 도처에 숨어있는 사랑과 죽음, 행복과 고통, 신앙 등의 다양한 인연들을 계속해서 찾아 나서는 삶을 시인은 숨바꼭질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우리가 삶에서 찾아낸 인연은 술래가 되고 그 인연을 찾은 자신은 다시 숨게 되는 숨바꼭질 인생! 그런 삶 속에서 만난 인연의 감정을 시인은 잔잔하게 시로 풀어내고 있다.
詩作 메모
나는 한 동안 무책임한 세상을 경계하느라 인간 밖에서 시를 만들었다.
인간 밖의 삶은 때론 고통이었지만 나는 그 고통을 사랑하였다. 하지만 지금 나는
세상의 가장 숭고한 진리는 단 한 번도 세상 밖에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고 믿는다.
그러한 믿음이 현실화 될 수 있다면 그 날엔 내가 시를 쓰지 않으리라.
그날엔 시가 나를 쓰리리라. (200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