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익산의 한 중학교에서 학교 목사와 선생으로 그리고 교회 어린이부 목사로 살아가는 저자의 지극히 평범한, 그러나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이다. 글 구석구석에서 묻어나는 일상에 대한 애정이 읽는 이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다음은 글쓴이의 담담한 고백이다.
“문득 글 쓰다 보면 저 자신도 미화되는 듯해서 지울까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글만 보면 저는 엄청 가정적이고, 사랑 넘치는 목사로 작은 농촌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아주 좋은 사람으로 비칠지도 모릅니다. 사실은 이건 아닌데요……. 글이 사람을 다 담아내진 못합니다.
저는 그저 제 아이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양육 자체에 감사하면서 자식의 은혜를 알면서 그 고마움에 욕심 없이 살려 합니다. 입양이 참 선입견의 베일에 싸여 있는 듯합니다만 해 보니 어렵지도 않고, 아주 행복합니다. 저는 사랑이는 물론이고 입양한 겨레와 가람이를 키우면서 신나게 삽니다. 그에 따라 제 것을 내려놓음도 있지만 이게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