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
사망자 4명 중 1명은 암 환자다
이 책의 필자인 저 김제경은 20년 전부터 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농부이자 유기농 전문가입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환경 친화적인 삶을 실천하기 위해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면서, 자연의 순리에 따라서 자연의 풍요에 동참하여 생명을 돌보고 기르는 사람입니다.
저는 어느 날 우리나라의 전체 사망자의 4명 중 1명이 암 환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매년 약 10만 명 이상이 새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건복지부에서 추정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상황이 더 심각해집니다. 남자의 경우 평균 수명 73세까지 생존할 경우 사망자 3명중 1명(29%)이 암 환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여자는 평균 수명 80세까지 생존할 경우 사망자 5명 중 1명(20.2%)이 암 환자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 역시 2006년 보건복지부의 통계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암 발생과 사망률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은 더 악화되면 되었지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치료제들은 자연에 있다
암뿐만이 아닙니다. 500만에 이르는 환자들이 당뇨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어린이들까지 아토피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고통 받는다는 것은 우리가 너무도 자연을 멀리했고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으며 사랑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자연의 근본이 되는 흙만 해도 엄청난 치료의 힘이 담겨 있다는 것을 저는 체험하며 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갔을 때 상처 부위에 흙을 덮어두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접합이 되는지 야생 동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숲 속에 있으면 피톤치드(phytoncide) 향이 피곤한 심신을 새롭게 회생시켜 준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자연의 품에 들어가 보면 산과 들과 바다에 건강 식품과 치료 식품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흔하디흔한 쑥이며, 냄새가 싫다고 쳐다보기도 싫어하던 마늘이 얼마나 우리 몸에 좋은지 비로소 알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식생활은 자꾸만 서구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인스턴트식품에 인이 박히어 저도 모르게 서양인들이 만들어 놓은 입맛에 끌려들어가 빠져 나오지 못합니다. 이런 현상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 어린이 성인병도 없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암으로 고통 받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먹는 밥상을 엎어버려야 한다.
2006년 중국에서 수입한 김치는 17만 8천 톤이었습니다. 2001년부터 2007년 상반기까지 유전자 변형(GMO) 콩의 수입은 625만 톤에 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400가지가 넘는 화학적인 식품 첨가물과 1,800가지의 향신료로 범벅이 된 가공 식품이 더해져 우리의 건강은 방벽 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보고서에서는 청소년 범죄의 증가 원인을 이러한 인스턴트 식품,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기 때문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원인으로는 농약과 식품 첨가물, 대기 오염, 집안의 화학 물질, 먼지 등 다양한 인자가 있습니다. 인공 화합 물질에는 생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유전자를 약화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몸속에 축적되면 성격이 난폭해지고, 나중에는 기형아 출산 위험마저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 희망이다
유기 농법은 화학 비료나 농약에 의존하는 근대적 농법의 폐해를 물리치고 환경 파괴를 수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력을 배양해 건강한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법이며 유기 농산물은 그의 결과물입니다.
유기 농업이 확대될수록, 유기 농산물의 생산이 확대될수록 우리의 환경이 제대로 보전될 것이고, 환경 공해가 극복될 것이고, 우리 모두는 티 없는 웃음을 웃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먹는 먹을거리와 환경에 정말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될 때입니다. 유기 농산물을 한 번 먹는다고 건강이 금방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먹는 것은 습관입니다. 내가 유기 농산물을 먹는다는 사실조차 잊을 정도로 습관이 되면, 어느새 감기를 달고 살던 이이가 쉽게 감기를 이기고, 언제부터인가 모르게 감기에 잘 걸리지 않게 되고, 예전보다 피곤을 덜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유기농 식품은 건강 성분들이 우수하다
국제유기농센터에서는 유기농 식품이 일반 식품보다 얼마나 더 영양이 뛰어난지 236건을 비교해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이 발표에 특이한 것은 공중 보건에 매우 중요한 폴리페놀 함량과 황산화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항목은 폴리페놀과 항산화 지수, 케르세틴, 캠페놀 등 항산화 항목 4가지, 비타민A, C, E, 칼륨과 인산 등 미네랄, 총단백 등 모두 11개 항목이었습니다.
236건 가운데 61%인 145건은 유기 식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37%인 87건은 일반식품이 더 좋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4건은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 유기 식품은 영양 성분이 일반 식품보다 25% 정도 높았는데, 특히 폴리페놀은 평균 29%, 황산화 지수는 무려 80%, 케르세틴은 60%가 일반 식품보다 높았습니다. 이들은 일상 생활에서 결핍되기 쉬워 영양면에서 매우 중요한 성분들입니다.
비타민C도 50%, 비타민E는 30% 함량이 많았습니다. 반면 일반 식품은 칼슘과 인산, 총단백 함량이 유기 식품보다 높았는데, 일반적인 식생활에서 충분히 섭취하는 성분들이어서 영양면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쉽게 실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저는 자연 속에 살면서 행복을 느끼고 자연의 고마움을 매일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자연 속에서 배운 건강법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저 혼자 행복해 하고 저 혼자 고마워하기에는 병든 사람들이 많은 이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세상에는 건강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많은데 제가 또 하나를 더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데에는 까닭이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건강법은 좀 다른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별 특별할 것도 없는 아주 단순한 것들입니다. 그리고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고 간단하게 효험을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것들은 제가 체험으로 얻은 방법들입니다. 이것을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책자로 저의 건강 생활법과 제가 알고 있는 치료 식품들을 정리해 보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고마운 대자연이 있건만 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는 좋지 않은 식생활을 향해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 속도를 늦추고 방향을 바꾸어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몇 가지의 소박한 방법들이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모든 식물들은 대자연이 키운 자연산이 최우선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인간들이 키우는 것들 중 유기농법으로 자란 식물들을 그런 대로 효능을 갖추었습니다. 따라서 자연산이나 유기 농산물들을 권하고 있는데, 효능면에서 이런 특별한 환경에서 자란 식물들이 건강을 더 확실하게 보장해 줄 수 있습니다.
- 왕피천 생태보전지역에서 김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