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나이 듦의 소회와 세상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내려간 72편의 에세이.
이 글을 읽다보면 당신도 현명하게 나이 드는 지혜를 깨닫게 된다
인생을 다루는 에세이는 많다. 저마다의 깨달음을 담은 에세이는 독자의 마음에 크고 작은 파문을 던지며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눈물을 짓게 만든다. 큰 화제를 몰고 다니는 유명인이나 지식인이 쓴 에세이도 좋지만 특히 우리 이웃이 쓴 것 같은 소박한 에세이에는 도공의 손으로 빚은 질그릇 같은 따스한 느낌이 담겨 있다.
40년에 가까운 교직생활을 마치고 교육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바리스타 교육을 받기도 하고 음악회나 전시회를 가는 것을 즐기며 하루하루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 때로는 변해버린 교육현실과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는 이들을 매서운 말투로 비판하기도 하지만 그 역시 바탕에는 인생과 사람을 바라보는 따스한 배려와 시선이 담겨 있다.
또한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 누구나 일상에서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다루며 과장되거나 화려한 비유를 동원하지 않고도 묵묵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투박하지만 푸근한 필체로 풀어낸 인생과 사람,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과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가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닌, 나의 생각대로 하루를 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