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회의 다수 구성원인 대중들은 과학기술이 가져오는 사회구조의 변화가 과연 정당성을 갖는 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관해 제대로 의사결정을 내릴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대중들은 단지 엘리트와 전문가들이 결정한 정책의 홍보대상이거나 과학기술 산물의 수동적 소비자 역할을 해왔을 뿐이다. 그러나 과학기술이 일상적 삶의 모습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대하였고, 방송, 신문, 인터넷 등의 미디어 발전으로 정보에 대한 취득이 용이해지면서 결국 과학기술이 가져오는 변화에 대한 의사결정과정에 대중들이 관여하며 참여하려는 요구 또한 높아지고 있음이다. "과학기술에 대한 대중의 믿음은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와 부합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도로시 넬킨(Nelkin)의 테제는 과학대중화의 패러다임 변화에 있어서 강력한 변화 동인으로 작용하는 미디어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 책은 이러한 현대사회에서 과학기술의 의미, 과학과 대중의 새로운 관계설정, 그리고 과학과 대중의 중요 매개체로서의 미디어의 의미와 특성, 더 나아가 과학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