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는 우리 고유의 시가다. 우리 민족이 독창적으로 개발해낸 정형시다. 자유시와는 그 형식면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다. 정해져 있는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자유시 창작보다는 조금 힘이 드는 부분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에 맞는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 민족이 오천년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흥이다. 우리 몸에 흐르고 있는 흥을 되살리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다. 본 작품집을 통해 침잠되어 있는 우리의 흥을 다시 깨워낸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春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