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랑의 전설』은 일제 식민지하 해방 전 한 농촌의 사회상과 빈궁한 시대적 배경을 신랄하게 드러낸 것으로, 당시의 피폐한 우리 민족 삶의 구조적인 문제와 일제 압제에 항거하는 슬픈 하층민의 고통받는 처절한 몸부림을 묘사한 세태적 희곡작품이다.
〈서평〉
작가는 생애 기간 동안 여러 극작품을 썼으며 대부분 필자의 작품 배경은 주로 애절한 서민의 고통스러운 모습과 비극적 삶을 재현하는 세태의 설정에 두었다. 인간의 부도덕함을 폭로하는 것이라든가(태평천하), 무능한 인텔리겐치아 비극(치숙) 등 주로 고달픔의 어두운 단면을 풍자적으로 그린다든지 하는 사회의 극적 요소를 통해 극대화되어 가는 모순적 세태를 형상화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이전의 『탁류』에서와 같이 일련의 속악한 ‘정 주사’와 이 작품의 ‘박 지사’와는 시대적 고통의 리얼리티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물질주의에 역행하며 수용하지 못하는 비판적이고 간접적인 사회현실의 극심한 저항의식을 표현하였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려는 것은 일제하 수탈의 비극적 요소 ‘미곡(米穀)’ 등의 경제적 시장의 구조적 불합리성과 일제 식민정책의 착취에 인한 그 당시 하층민의 몰락을 날카롭게 설명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제목에서 나타내고 있는 ‘당랑(螳螂)’은 ‘박 진사’를 비롯한 우리 민족의 모든 피해자이며 일제 대항하는 민족의식의 발로로 생각할 수 있다. ‘당랑’은 ‘사마귀’를 말하는 것으로 ‘어리석은 저항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의미로 중국 사자성어의 어원에 기반을 둘 수 있다.
이 작품은 곤충의 날렵함과 굽힐 줄 모르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시대적 현실을 이에 견주어 보여주었다.
여기 사람들의 모든 출혈은 아마도 역사적인 관련성과 정의에 대한 선택이 무엇이었나를 표현했다고 할 수 있으며 또 다른 인식의 과제였다고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