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는 명제를 가장 잘 실천하는 이는 아마도 이윤기일 것이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로 우리 사회에 신화읽기 열풍을 일으킨 그는, 우리 고유 정서를 바탕으로 신화를 해석하고 풀어내서 서양 신화를 마치 '우리것'화 시켰다. 이 책 역시 고대 그리스 이야기를 오늘의 현실에 비교함으로써 고대의 신화가 오늘날 어떻게 확대 재생산 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제목이 "이윤기, 그리스에 길을 묻다"인 까닭도 이때문이다.
전체 3부로 구성돼 있는데, 제1부 〈신화에 길을 묻다〉에서는 우리 생활과 문화 곳곳에 스며 있는 신화적 상상력을 알아보고 제2부 〈역사에 길을 묻다〉에서는 소크라테스와 위대한 정치가 페리클레스 등 인물들의 삶이 말해주는 역사의 교훈을 전하고 있다. 마지막 3부 〈현장에서 길을 묻다〉에는 작가가 직접 체험한 신화 현장 답사기가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