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적부터 참외 한 개에 정조를 잃은 후 벼 몇 섬, 돈 몇 원, 저고릿감 한 벌에도 몸을 팔곤 했다.〉
강원도 철원 용담에 사는 김삼보는 땅딸보, 아편쟁이, 오리궁둥이로 불린다. 집에 한 달을 붙어있으면 오래 붙어있는 편이다. 늘 집밖을 나돌며 노름꾼으로 주변에 알려져 있다. 소문으로는 그의 아내 안현집을 노름판에서 얻어온 여인이라고 전해진다.
안현집은 얼굴이 예쁘장하긴 하나, 정조 관념이 독특하다. 자기 목숨 외에는 무엇이든 제공해 주는 데 부끄러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