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에 사라질 눈사람처럼 삶도 그렇지만
그래도 흔적 남기고 싶은 마음으로 쓴 글
웃음 지으며 보는 이 있으면 좋겠읍니다.
꼬마 눈사람
하루 볕에 사라질 하얀 꼬마 눈사람
우습게 생긴 몸매에 나뭇가지로
눈 코 입 눈썹 그린 얼굴
눈으로 만든 모자가 전부
가진 것 없었고 남길 것 없지만
한때의 추억과 하루의 웃음 주고
바다로 간 흔적 없는 꼬마눈사람
더디 가도 가야 하는 길
기 쓰고 살아 봐야 뭐 있나
눈 내리면 태어나 흔적 없는 꼬마 눈사람
산다는 것은 하루 세끼
웃으면서 채우고 비우면서 웃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