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새콤함에서 애틋하고 슬픈 감수성과 씁쓸함까지
다양한 맛의 옛 그리움이 이야기마다 농밀하게 녹아든
슈카와 미나토의 대표작이자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일본 문학 번역의 대가 김난주의 재번역과 작품해설로 한층 높아진 완성도
“사람의 미묘한 속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솜씨가 대단하다”라는 심사평을 받은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꽃밥》이 개정판으로 거듭났다. 일본 문학 번역의 대가 김난주 번역가의 재번역과 작품해설이 더해져,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이 책은 어린 시절의 색, 냄새, 비밀 …… 뭐라 말할 수 없이 신기하고 이상하고 묘한 이야기 여섯 편이 아이의 눈으로 그려진 단편집이다.
단편집 중 수상작인 꽃밥은 전생을 기억하는 동생과 함께 전생에 동생이 살았던 장소를 찾아가는 오누이를 환상 문학의 기법으로 그리고 있다.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라는 기묘한 소재를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선입견이나 규정 없이 차분하게 서술함으로써 작가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담히 표현했다. 이외에 작품으로 재일 한국인으로 차별받다가 어린 나이에 병으로 죽어 도깨비가 되는 정호 이야기 도까비의 밤, 외로운 소녀에게 나타난 미지의 생물 이야기 요정 생물, 이승에 대한 미련으로 화장터에서 소동을 일으키는 영혼 이야기 참 묘한 세상, 사람을 편안한 죽음으로 인도하는 말을 구사하는 무당 이야기 오쿠린바, 아픈 동생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시로 나와 험한 일을 해야만 했던 누나에게 나타난 동생의 혼령 이야기 얼음 나비 등을 잊혀진 농밀한 그리움과 감성적인 색채로 들려준다.
여섯 편의 소설은 유령, 미지의 생물,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 등 어린아이들의 발랄하면서도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세계를 통해 인생의 참된 뜻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면서도 여섯 편 모두 작가의 어린 시절 살았던 오사카의 허름한 뒷골목을 무대로 하고 있다. 어느 심사위원은 “작품 모두 무서운 얘기는 아니다. 참 묘한 세상의 영구차 얘기는 어이없지만 재미있다. 그러나 인생이 반영돼 있다. 오쿠린바는 유령담은 아니지만 현실과 귀신의 세계가 유연하게 섞여 있어 흥미로웠다. 특히 오사카 지역의 특색을 절묘하게 포착한 점이 훌륭했다”라는 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