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성공회대학교 노동사연구소가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산업변동과 로컬리티 기억의 재구성”을 주제로 한 공동 연구에서 산출된 성과를 수록하고 있다. 저자들은 한국, 중국, 대만, 일본에서 산업구조 변동이 생활세계에 끼친 영향을 “노동”을 키워드 삼아 고찰하고 있다. 이들 동아시아 4개국은 국제 분업 체계 내부에서 치밀한 경제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으며 한 국가에서 발생하는 산업 구조 변동은 단시간에 다른 국가로 파급되고 있다. 산업구조 변동은 사회구조의 변동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즉, 4개국의 사회를 개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도 동아시아 지역의 산업구조와 사회구조 변동을 거시적 시각에 입각하여 총체적으로 이해하려는 접근이 필요하다.
동아시아의 “생활세계”, 산업구조를 통해 읽어내다
동북아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회과학자는 개별 국가 내부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동북아 지역 자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수록된 연구는 기본적으로 각국의 내부 상황에 대한 분석이지만 동북아 지역에서 새로운 경제적, 사회적 네트워크와 통합적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는 인식을 준거틀로 하여 추진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개별 연구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을 포괄하는 광역을 단위로 하는 산업노동연구와 사회과학 연구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