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순국 110주년을 맞은 국은 이한응 열사,
그의 직계 손자가 담아낸 생생한 증언!
이 책은 37년의 교직을 떠나며 저자의 치임(致任)을 맞아 지은 책이다. 저자는 정년퇴임이 아닌 맡은 바 소임을 모두 마쳤다는 의미로 치임저서를 펴냈다.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우옹의 희수자술’에는 저자의 진솔한 회고를 통해 한반도 역사와 함께한 그의 삶이 녹아 있다. 또한 저자는 우국지사 국은 이한응 열사의 친손자로서, 2부 ‘나의 할아버지 이한응 열사’에는 조선 말기의 외교관으로서 대영 외교의 모든 책임을 지고 활약한 이한응 열사의 생애와 후손들의 기념활동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3부 ‘건축학 개론과 디자인 이야기’에는 건축학 교수로 평생을 교단에 바친 저자의 모든 연구를 건축 지식과 디자인 상식 이야기로 엮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설명했다.
자신을 불살라 나라의 어두운 역사를 밝힌
우국지사 이한응 열사의 생생한 기록!
이 책은 국은 이한응 열사의 친손자이자 동국대학교 건축공학과 명예교수인 이민섭 교수가 80여 년의 생을 돌아보며 기억의 편린들을 모아 엮어낸 개인의 역사이자 우리나라 역사의 복원이다.
국은 이한응 열사는 1904년 2월 한일의정서가 강제 체결되어 한국의 독립이 흔들리자, 영국 및 여러 외국과 유리한 입장에서 외교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그 해 8월 제1차 한일협약이 강제로 성립되어 일제가 한국의 주권을 잠식하자, 영일동맹의 부당함을 들어 영국 정부에 항의하였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주영 한국공사관을 폐쇄하는 등 영일동맹을 강화하고 일본이 한국 정부의 주권을 강탈할 음모를 획책하자 이를 개탄하여 1905년 5월 12일 음독자살했다.
주영한국공사관 명예총영사 마틴턴의 주선으로 유해는 고국으로 돌아와 경기도 용인에 안장될 수 있었다. 가선대부 내부협판에 추증되었으며, 장충단(奬忠壇)에 배향되었다.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되었다.
이한응 열사의 자결순국은 당시를 대표하는 민족주의 사학자 백암 박은식(白巖 朴殷植) 선생이 그의 명저 『한국통사(韓國痛史)』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한국통사』 32장은 오로지 이한응 열사의 순국에 대한 사실과 그 역사적 의의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이 책에 실린 이한응 열사의 유서는 나라를 잃고 울분을 토로하는 마음과 더불어, 자신의 죽음으로 홀로 남게 된 아내와 딸에 대한 감정을 전하고 있다.
“시운이 이렇게 되니 다만 죽을 뿐이요, 살 길이 없습니다. 나라에 충성을 다 못하고 어버이께 효도를 다 못하오니, 이 어찌 즐겨할 일이 오리까. 사세 궁하게 되오니 어찌할 길이 없습니다. 제가 저지른 일의 열음(果)은 면할 길이 없아오나 그 중에 가련하기는 지은 죄가 없는 사람이 이 무슨 원통한 일이리오, 가혼 이후에 별로 즐거움도 없었고 4,5년이나 서로 나누어 있어 아들아이도 하나 못 보고, 이제 길이 작별하게 되니 이 일이 원한이로소이다.”
- 가주(家主) 형님께 올린 한문 유언장(遺言狀)의 번역문
“생각하니 당신이 참으로 불쌍합니다. 나의 일 과히 생각하지 마르시고 생양가 모친 위로하시고, 어린 딸 잘 길러 자미들이시기 바랍니다. 나는 덕이 없고 복이 없는 사람이오니, 생각하지 말고, 형님에게 의지하셔서 사르시옵소서.
찾을 돈은 한 육천여원이 되나 봅니다. 집안일은 다 형님께 말씀 올렸아옵기, 이만 씁니다.
음력 4월 9일 죄인 이한응 상장”
- 부인 진양강씨에게 남기신 한글 유언장
당시 31살의 젊은 외교관인 이한응 열사는 구한말 일제에 주권을 침탈당하자 멀리 영국땅에서 죽음으로 항거했다. 110년 전, 영구 내 우리의 첫 외교공관인 런던에서 그는 절망 속에서 스스로 생애를 마감했다. 주영국 한국문화원 폴 웨이드에 따르면 이한응 열사는 혼자 공관을 운영하며 당시의 대한제국을 대표했다. 러일전쟁으로 동료 외교관들은 모두 돌아갔고, 이한응 열사 혼자 공관에 남아 국제사회에 대한제국의 독립을 주장했다.
끊임없는 그의 면담요청 편지에 영국 당국자가 답변 대신에 남긴 낙서내용에는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적혀 있다. 일본과 동맹을 강화하던 영국은 그를 외면했고, 일본은 이미 우리의 공관 접수에 나서던 상황이었다. 지금도 한국대사관 안에 그의 흉상이 남아 있다.
담담하게 80여 년 생애를 그려낸 생생한 삶의 이야기!
이 책은 37년의 교직을 떠나며 저자의 치임(致任)을 맞아 지은 책이다. 저자는 정년퇴임이 아닌 맡은 바 소임을 모두 마쳤다는 의미로 치임저서를 펴냈다.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우옹의 희수자술’에는 저자의 진솔한 회고를 통해 한반도 역사와 함께한 그의 삶이 녹아 있다. 또한 저자는 우국지사 국은 이한응 열사의 친손자로서, 2부 ‘나의 할아버지 이한응 열사’에는 조선 말기의 외교관으로서 대영 외교의 모든 책임을 지고 활약한 이한응 열사의 생애와 후손들의 기념활동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3부 ‘건축학 개론과 디자인 이야기’에는 건축학 교수로 평생을 교단에 바친 저자의 모든 연구를 건축 지식과 디자인 상식 이야기로 엮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설명했다.
개인의 기억을 중시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잊힌 역사에 다가가려는 노력, 우국 열사의 손자이면서도 자신의 손자에게 할아버지가 된 노교수의 감성과 유머감각을 겸비한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잔잔한 파문을 던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