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놓은 송학(松鶴)》과 《어떤 여간첩》은 일제강점기 해방 이전 일본의 식민지 황민화 정책에 대한 정신적 의식 고취를 통해 방첩사상을 내세워 ‘스파이’를 색출하는 내용이다. 이것은 전시체제의 유언비어 등에 대한 통제, 총후국민으로 매진을 강요하고 황군의 용기를 부추기고 각인하며 환기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쟁의 여건을 교묘히 김내성의 소설 속에 방첩의 논리를 독자들에게 환기하고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글은 김내성의 초창기 탐정소설의 기반과 대립적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당시 시국의 사회적 배경을 담론으로 내세운 ‘방첩(防諜)’이라는 스파이를 모티브로 독자들과 대중들에게 일제의 민족사상을 고취하는 것으로 집약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전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탐정소설 진미를 엿보기에는 다소 의도되지 않은 환상이라고 해야 함이 마땅하다. 따라서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2편을 펴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