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위대한 사상가들의 핵심 개념을 한눈에 읽는다
마르크스에서 부르디외까지 현대 철학자 31인의 사상을 한 권의 책에 담아 한눈에 읽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안 그래도 어려운 ‘철학’이라는 바다에서 더구나 ‘현대 철학’이라는 심연에 빠져드는 일은 독자로서도 심호흡을 충분히 해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를 저자 남경태 또한 모르지 않는다. 그는 철학자, 사회과학자, 심지어 의사와 정치가인 현대사상가 31명의 주요 키워드를 통해서 현대의 지적 지형을 파악하는 의미 있는 시도를 한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현대사상을 남김없이 파악할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이 책에 소개한 인물들을 이해함으로써 대강의 ‘길눈’을 얻기에는 무리가 없다. 아울러 저자는 이들의 다양한 사상을 동시대성으로 읽어내는 능동적인 독서를 독자에게 당부한다. 이 책이라면 그의 손을 잡고 현대사상이라는 깊고 넓은 바다에 빠져도 두려움 없이 함께 헤엄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