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750년에 만들어진 함무라비 법전은 그 원형이 현재까지 전해지는 최초의 성문법이다. 또한 공법과 사법을 아우르는 종합법전이며 282개의 비교적 상세한 규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그 규정들을 통해 함무라비 대왕이 사회적?경제적 소외계층과 여성 및 아이들을 배려했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런데 함무라비 법전의 설형문자를 번역한 학자마다 해석이 다른 부분이 많았던 관계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에 외국문헌을 종합하고 비교?분석한 끝에 가장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체계적인 해석을 하는 데 의의를 두고 본서를 펴냈다.
법은 제정될 당시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상황을 반영한다. 함무라비 법전의 규정을 살펴봄으로써 본 법이 제정될 당시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삶을 살펴볼 수 있으며 과거의 삶을 통해 현실의 삶과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면도 있다. 그래서 본서에서는 단지 과거의 법만을 기술한 것이 아니라 현행 우리 법과의 비교를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하도록 노력하였다. 본서를 통해 고대법 및 법제사에 관한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