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님의 침묵》,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근거한
광복 후 첫 재간본!
한국인의 대표적인 애송시 〈님의 침묵〉, 〈알 수 없어요〉 등이 실린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이 복간되었다. 일제 강점기인 1926년 회동서관 본, 1934년 한성도서 본에 이어 광복 후 처음으로 한성도서에서 다시 재간한 판본이 바탕이다. 이때부터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근거한 표기와 띄어쓰기가 적용되었다.
《님의 침묵》은 1926년 5월 20일 회동서관에서 처음 발행된 뒤 지금까지 약 180여 종의 판본이 나왔다. 회동서관 발행본은 한글 맞춤법이 정해지기 전에 나왔다. 1934년 7월 30일 한성도서에서 회동서관 발행본을 모본으로 하여 재판하였다. 1933년에 조선어학회에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공표하였으나, 서문에 해당하는 〈군말〉만 손을 보고 본문은 초판 그대로 두었다.
광복 후 1950년 4월 5일에 한성도서에서 《님의 침묵》의 세 번째 판을 출간하였다. 첫째와 둘째 판본처럼 4*6 판형이며,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지키려 했고, 띄어쓰기도 어느 정도 되어 있다. 다만 맞춤법 통일안에 맞게 하는 과정에서 여러 군데 오류가 발생했다. 세 번째 판은 이후 나오는 《님의 침묵》의 모본이 되기도 해서 오류가 한동안 반복되었다.
본 도서는 1950년 한성도서에서 출간한 《님의 침묵》 세 번째 판을 복간한 것이다. 복간한 판본의 판권이 유실되어 있으나, 1956년인 단기 ‘4289년 3월 3일’이라는 장서인이 찍혔고, 1950년에 나온 초판본의 오류가 일부 수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954년 8월 10일에 나온 제6판으로 추정된다. (제7판은 1957년 7월 20일에 출간되었다)
일단 발행 당시의 표지와 본문을 최대한 살려 시집의 물성을 확보하였다. 다만 책등이 낡아서 복원이 어려워 표지 서체를 활용하였다. 맞춤법 통일안에 맞추느라 생긴 일부 오류도 실려 있는 만큼, 현재 알려진 한용운의 시와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부록으로 세로쓰기 원고지 노트를 증정하는데, 시를 필사하며 다시 한 번 한용운의 시를 음미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