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흐름, 12명 사상가의 핵심 개념으로 짚는 중국 현대철학의 지도
이 책은 중국 현대철학의 흐름을 크게 세 가지, 즉 전통 유학의 근대적 전환, 둘째, 현대 신유학의 등장, 셋째, 사회주의의 도입과 발전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각 흐름을 대표하는 사상가 열두 명을 선별해, 격변하는 중국에서 그들이 어떤 사유를 발전시켜 나갔는지 핵심적인 개념과 문헌을 발췌하며 주요 사상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서구 사상과의 만남과 충돌 속에서 전통 유학의 근대적 전환을 이룬 캉유웨이·옌푸·량수밍, 근대 이후 진행된 중국 사회 전반의 변혁의 흐름 속에서 가치 절하된 전통철학(특히 근본유학과 송명성리학)에 대한 반성과 함께 서양 철학을 수용하며 그 의미와 필요를 새롭게 조망하는 현대 신유학의 뿌리를 만들고 기둥을 세운 슝스리·탕쥔이·모우쫑산·쉬푸관, 동서양 철학의 전체적 스펙트럼 속에서 동양 철학의 위치를 명료히 한 대철학자 펑유란, 마르크스철학을 바탕으로 중국식 사회주의를 정립한 혁명가이자 사상가였던 천두슈·리다자오와 21세기 중국에도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혁명가이자 정치지도자였던 마오쩌둥, 중국의 정치현실의 변화와 모순 속에서 치열하게 사유하고 있는 리쩌허우가 그들이다.
이 열두 명의 사상가들은 그 입장이 비슷하기도, 이질적이기도, 갈등적이기도 하나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급변하는 동시대를 통과하며 자신들의 공동체가 어떤 지향을 가져야 하는지를 드러낸다. 때문에 이들의 사유를 좇는 것은 단지 기계적으로 이들의 사상만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와 혼란의 시기를 거쳐 온 현대 중국의 고민과 갈등, 의제를 깊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