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도서는 서울교육방송 한자교실이다. 집 가(家)는 솥뚜껑을 쓴 멧돼지를 뜻한다. 집 가(家)는 돼지를 기르는 평범한 집으로 해석하면 무난하다. 어떤 한문학자는 ‘움집’까지 말하면서, 돼지가 지하에 있었다고 증명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집 가(家)는 돼지집인가? 사람집인가? 사람을 밀치고, 돼지가 안방을 차지하고 있는데, 왜 집 가(家)라고 하는지... 알쏭달쏭 한자다.
집 가(家) 밑에 있는 글자는 알다시피 돼지 시(豕)이다. 돼지가 발을 치켜들고 서있는 모양이다. 돼지 시(豕)에서 우측 ‘<’ 모양이 똥글똥글 돼지 꼬리다. 좌측에 발을 세어보라. 정확히 4개다. 돼지족발 4개인 것이다.
집에 돼지를 키운 목적은 뱀 때문이다. 청동기와 철기 시대에는 반지하 집이 유행이었다. 건축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하동굴에 살았던 그때는 방안에 뱀이 기어들어올 수 있었다. 그래서 돼지를 길렀던 것이다. 돼지와 뱀은 천적관계이다. 순진한 돼지가 뱀을 잡아먹는다는게 쉽게 상상이 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멧돼지를 생각하면 이해가 금방 갈 수도 있다. 멧돼지는 ‘산돼지’를 말한다. 멧돼지를 집에서 기르다보니, 꿀돼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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