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도서는 서울교육방송 한자교실이다. 거리 가(街)는 다닐 행(行)과 홀 규(圭)의 합성이다. 흙으로 되어있는(圭) 사거리(行)가 거리다. 갈 행(行) 글자를 보면, 폭이 큰 길이 위아래로 있고, 좌우로 작은 샛길이 보인다. 우측 길은 수평이고, 왼쪽 길은 아래로 살짝 기울어져 있다. 위에도 길이 있는데 묻혀서 보이질 않는다.
사람도 길이 있다. 다리를 벌리고, 두 팔을 펴면, 4거리가 생긴다. 씩씩하게 두 팔을 벌리면서 걷는 것은 4거리와 참 닮아있다. 그렇듯 인생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2차선 양방향 통로가 아닐까?
街를 行과 圭로 구분하면, 귀족들이 다니는 길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의 종로에도 피맛골이 있다. 귀족들은 큰 길로 다녔고, 백성들은 귀족들의 마치를 피해서 골목길로 다녔다. 街는 圭를 가진 귀족들만이 다닌 길이다. 지금으로 보자면, 차로는 차를 가진 사람들만 다닐 수 있다. 사회가 경제적으로 풍요해지면서 누구나 차를 가지게 되었으나, 과거에는 부유층만 차를 소유했으니 도로는 그들의 점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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