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왔니?”
“난 아까 아침에 효애서껀 다 같이 왔어. 형님은?”
“난 혼자 왔다.”
“에이 어쩌믄. 그런 줄 알았더라면 형님도 같이 오자고 할걸.”
“나야 감히 그 축에 섞이겠니.”
“에이 형님두.”
우리는 사산을 내려서 나무다리를 건넜다. 물 속에 별이 하나둘 빛난다. 그리고 저 멀리 해변가에는 게 잡는 불이 줄을 지어나타난다.
“우리도 게 사냥 갈까?”
“이애 오늘은 내가 곤해서 죽겠다.”
“좀 놀다가 가자구요. 벌써 들어가서 더운데 뭘하나.”
일신이는 나를 돌려세웠다. 나는 하는 수 없이 그에게 끌려 다 시 사산 밑으로 와서 앉았다.
“형님, 노래나 한 마디 해요. 이렇게 산 좋고 물 좋은 데 와서 그냥 있을래요.”
“오냐 네 말이 맞았다. 그래 난 몰라 못하지만 너라두 하려무나.”
“에이 형님두. 어서어서 한마디.”
너무 조르는 바람에 낮에 들어두었던 어부의 노래를 아무렇게나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