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불평등, 여든까지?
한국사회 불평등에 관한 총체적인 보고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흔히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국가의 사회보장 체제를 이야기할 때 쓰는 말이다. 하지만 《분노의 숫자》가 본 한국사회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그야말로 각자도생의 사회다.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경쟁에 내몰린다. 사교육 시장은 이미 영유아기까지 확대됐으며, 소득에 따라 사교육비 차이도 크다.
경쟁에 지친 청소년들은 꽃을 펴 보기도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대학 입시를 위한 경쟁이 끝나면 취업 전쟁이 기다리고 있지만 높은 임금을 받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은퇴는 점점 빨라지고 은퇴 후 자영업을 시작해 보지만 자영업 시장 역시 대기업이 독식해 10곳 중 1곳도 살아남기 어렵다. 서민들은 교육비, 주거비, 의료비 등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비용들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고, 대출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순식간에 빈곤층으로 떨어진다. 벼랑 끝에 내몰린 서민들은 질병이나 실업 등 약간의 위기에도 쉽게 나락으로 떨어진다. 한국은 빈곤에 빠지기는 쉽고 빈곤에서 탈출하기는 어려운 사회다. 젊은 세대는 이런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고 있다. 지금 한국사회의 불평등은 모든 세대에 걸쳐져 있다. 누구도 예외가 아니라는 말이다. “세 살 불평등이 여든까지” 이어진다. 《분노의 숫자》는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교육, 노동, 성, 주거, 건강 등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불평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한국사회에 만연한, 그리고 점점 심화되는 불평등에 관한 총체적인 보고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