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성찰은 정의를 위한 저항의 시작이다!
칼럼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신학자이자 철학자 강남순의 첫 대화서
그것은 인문학이 아니다
공허한 인문학 열풍 속에서 생각하는 인문학의 의미
《정의를 위하여》는 신문 칼럼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 교수 강남순의 첫 대화서이다. 강남순은 코즈모폴리터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페미니즘과 같은 이론적 입장에서 현대 신학과 철학을 연구하고 강의해왔으며, ‘대화서’라는 생소한 개념은 저자가 제안하는 ‘대중교양서’의 대안적 표현이다. 학자로서 어떤 이론을 대중에게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동료 시민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를 시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처럼 강남순의 소통 의지가 담긴 이 책은, 저자가 여러 매체에 기고하거나 개인적으로 기록해두었던 사유의 산물을 다듬어 엮은 것이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글은 각기 다른 정황에서 쓴 것이지만 모든 글의 밑바탕에는 ‘인문학적 성찰’과 ‘정의’에 대한 저자의 관심이 깔려 있다.
저자는 인문학을 한다는 것이 여유 있는 사람들이 문화센터에서 영위하는 우아한 문화 활동도, 힐링이나 삶의 목표를 제시해주는 권위 있는 해답을 얻기 위한 수단도 아니라고 말한다. 새로운 질문하기를 통한 비판적 사유야말로 인문학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비판적 사유는 당연하다고 간주되는 관습 및 사회체제에 ‘왜’라는 물음표를 붙이게 한다. 그 물음표는 우리가 사는 세계의 모순을 인식할 수 있는 실마리다. 세계의 모순을 인식한다는 것은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와의 연대 및 사회적 책임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것이며, 이는 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저항의 출발점이 된다. 정의의 부재 상태를 개선하고 자유와 평등을 확산시킬 수 있는 단초가 바로 인문학인 것이다. 저자는 그런 인문학을 ‘비판적 저항으로서의 인문학’이라고 명명한다. 이 책은 저자가 비판적 저항으로서의 인문학 정신에 입각하여 우리 인간과 세계를 성찰한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