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뿌려 싹싹 쓸어놓은
보도블록 위로
한숨 돌린 햇살이
편안하게 내려 쪼인다
꽃집 언니가 화분을 내놓는다
한바탕
아침의 분주함이 지나갔다
일어날 일은 이미 일어났고
아직 되지 않은 일은 안 되는 거야
이제 남은 오늘은 고요하게 지나갈 거야
그리고
나머지는 내일 생각해
-브런치 타임
『브런치 타임』은 제목처럼, 주말에 느지막이 일어나 즐기는 브런치 타임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시들과 저자가 직접 그린 따뜻한 그림이 함께하는 시집이다.
“시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던 많은 시인들의 말대로,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따뜻함을 읽어 내는 저자의 눈길은 우리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오리라 확신한다.
시의 이해를 돕는 감성적인 그림은 아름다운 시상 속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우리를 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