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살 인생을 거쳐 간 추억을 걷어 모은 심운의 수필집
이 책에 당신이 세월로 모은 추억거리가 머물고 있다
여명이 밝아온다. 아직 진한 녹색으로 변하지 않은 싱그러운 나뭇잎 너머의 건물들이 어둠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건물 위에 밝아지는 푸른 하늘 공간에 흰구름 덩어리가 주홍색 반사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황홀한 광경이다.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다. 성스러운 기가 심운에게 흘러들어 오고 있다. 심운의 몸이 따뜻해진다.
좀 더 밝아진 풍광으로 변하여 간다. 조금 전 뚜렷한 음양의 대비로 느꼈던 신비로운 감흥은 급속도로 식어간다. 반면 밝음이 마음을 맑게 해 주고 있다. 양지의 세상이 시작된다. 추억 속에 묻혀 있던 당신의 어슴프레하였던 향기가 되살아나서 심운과 잘 섞이고 있음을 느낀다. 반응은 햇빛이 있어야 잘 일어난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