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도서는 장창훈 작가의 개인 수필집이다. 광화문에 도착하자마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같은 뜻, 같은 마음을 가지고 움직이는지 실감했다. 同志(동지)는 같은 뜻을 말한다던데, 서울시민들은 오늘 동지로서 광화문을 향했다.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의 틈에 갇혀, 고요하고 유유히 물결처럼 올라아가야 했다. 10분 넘게 광화문역을 빠져나갔다.
숨통 터지듯, 밖에 쏟아져 나왔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에서 경복궁 왼쪽 고궁박물관까지 단숨에 걸었다. 광화문역 내부의 그 밀폐된 움직임은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했다. 더 거대한 물결들이 청와대를 향해, 조심스럽게 움직이는데 그 안에 나도 포함시켰다.
앞에서 무엇을 말하는지 들리지 않았어도, 시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말에 장단 맞추듯 신이 나서 함께 했다. 돈을 준다고 해도 이 추운 날씨에 그렇게 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돈과 어떤 상관없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니, 국민들은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자신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함께 건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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