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는 모든 예술과 특히, 시인들의 노래의 대상이며 영원한 우주와 세계이다.
작곡에서는 비발디의 고전적인 작품 “사계”가 있고 고금동서의 모든 위대한 많은 시인들이 자신들의 삶의 세계와 공간인 계절을 필연적으로 많이 노래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하이네의 봄이나 릴케의 가을에 관한 시들이 우리들에게도 아주 널리 알려져 있고 많은 시인들이 계절적인 특성과 시인들의 감성으로 유별하게 봄과 가을을 많이 노래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희 시인처럼 자신의 한 권의 시집에서 온전한 사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전편을 노래한 시인들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 이정희 시인은 그의 세 번째 시집에서 삶의 사계인 봄-여름-가을-겨울을 온전히 응시하면서 통전적인 삶과 사랑과 계절을 통한 우주적인 응시와 뜨거운 내면의 노래를 토하고 있다.
-최자웅 시인의 『사이』 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