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전 : 고전소설 〈2016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국어 영역〉
〈토끼전〉의 어떤 판본은 종래의 충(忠)·효(孝)에 대한 강조를 탈피하여, 성(性)의 해방에 주조를 두면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당시의 사회사상이 종전과는 달리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하고 있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조선조시대에는 한글의 성립과 더불어 민간에 전승되어 오던 불전(佛典)에서 변용된 설화들이 한글소설로 정착하게 된다. 그 중 가장 저명한 것이 〈적성의전(狄成義傳)〉과 〈토끼전〉이다. 전자는 〈현우경(賢愚經)〉의 비유와 매우 비슷한데 형제의 시기를 다룬 것이며, 후자는 거북과 토끼의 지혜 싸움을 다룬 것으로 이는 〈육도집경(六度集經)〉의 설화에서 유래한 것이 확실하다. 이와 같이 불교의 설화는 조선시대에는 소설로서 정착하여 일반 민중의 의식구조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문학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