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많고, 한문책도 많다. 그러나, 제대로 된 맞춤형 책은 드믈다. 이번에 서울교육방송에서 출간한 천자문 다시보기는 ‘천자문의 비밀’을 밝혀주는 속시원한 책이다. 그동안 한국한문교육의 문제점을 ‘주입식 교육’과 ‘한문병기 폐지’로 지적했으나, 천자문 보급을 한문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한 책은 없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천자문이 한문교습서라고 잘못 알려진 것이 한국한문교육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따끔한 지적이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할 것이다. 천자문 다시보기는 12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25*8=1000의 계산법이 나오듯이 천자문은 총 125개의 싯구로 구성된 역사와 철학과 정치의 종합 대서사시이다. ‘글’과 ‘논리’를 잘 모르는 학생들이 천자문을 배운다는 것은 99단을 외운 학생이 미적분을 푸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이에 상형글자도 모르는 학생들이 혹 천자문을 배우려고 한다면 천자문 다시보기를 통해서 낱글자 학습을 배우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쉬운 한자 익히기로 되어있다는 점이다. 많은 한문해설책이 있고, 특히 천자문에 대한 해설서는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자문 다시보기 125편은 단편 드라마를 보듯이 독자들에게 천자문의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