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레아에서 온 아이』는 아르헨티나에서 살게 된 다빈이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민을 한 다빈이 가족의 삶은 순탄치 않다. 다빈이 가족 그리고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이웃들은 서로가 너무나 낯섭니다. 다빈은 그곳에서 김치찌개가 역하다며 마구 화를 내는 골리앗 아줌마, 학교가 주는 것이 없기에 학교에 가지 않고 돈을 번다는 마떼오, 매일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늘 이상한 말들을 늘어놓는 라우라 그리고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얼음같이 차가운 수산나 등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을 ‘똔또 꼬레아노(바보 한국인)’라고 부르는 말과 차가운 시선들에 눈물을 터뜨리고 겁을 먹기도 하지만 다빈은 아르헨티나의 독특한 문화 안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을 양분 삼아 쑥쑥 자라납니다. 낯선 장소에서도 “아빠, 난 여기가 좋아질 것 같아요. 왜냐면 축구도 맘대로 할 수 있잖아요?" 하고 말하는 다빈의 마음을 따라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낯선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겁먹고 더욱 어려워하는 것은 아이보다 어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서로를 알게 되면 낯선 것들은 익숙한 것들로 ‘그들’은 ‘우리’로 변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