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사는 방대한 자료만큼이나 규정이나 분류가 어려운 분야다. 섣불리 판단하여 정의하기에는 아직까지도 ‘시기상조’라는 단어를 떨칠 수 없다. 분단의 경험과 좌우 이데올로기의 영향은 여전히 우리 사회를 둘러싸고 있고 이런 까닭에 운동가와 운동에 대한 시각이 판이하다. 암담한 민족사를 목숨으로 이어내려 한 많은 이들의 헌신은 그에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독립운동사의 체계적인 정리는 필수적이다. 비록 부족하지만 이 책은 독립운동사 정리를 위한 작은 발걸음으로 볼 수 있다.
제1부 ‘한국 독립운동의 조건과 특성’에서는 독립운동은 왜 일어나게 됐으며, 시기별로 어떤 특성을 갖고 전개되었는지를 정리했다. 제2부 ‘국내의 독립운동’에서는 국내에서 전개된 독립운동을 국권회복운동?3?1운동?농민운동?노동운동?청년학생운동?여성운동?문화운동 등으로 분류하여 설명했다. 제3부 ‘국외의 독립운동’에서는 만주?러시아?중국 관내?미주?일본 등 국외에서 전개된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활동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었다. 제4부 ‘독립운동의 이념과 노선’은 독립운동이 어떠한 이념과 방략에 의해서 추진되었는지, 또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은 어떠했는지,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단체와 세력 사이에 추진된 통일운동의 실상을 수록하였다. 마지막으로 보론에서는 최근 학계 일부에서 일어나는 일제의 식민지지배가 한국의 근대화에 영향을 주었다는 ‘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해 비판한 글을 수록했다.
각 장마다 더 깊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도록 주제와 관련된 저서와 논문을 소개했고, 몇 개 항목의 연구주제를 이야깃거리라는 제목으로 각 장 말미에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