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가(輓歌)」는 저자의 대표 시집 중 두 번째 초판본(1937) 작품집이다.
제1시집 대지(1937)로부터 동물시집(1939), 빙화(氷華)(1940)에 이은 것이다. 저자의 시적 노정 제2기를 말하는 것으로 기간(旣刊)시집 「대지(大地)」 이후의 작품집이다.
1937(정축년) 4월부터 12월 말까지 약 9개월간 써놓았던 시의 총결산으로 만가 속에 얽어진 모두 62편 4부로 나누어 꾸민 것이다.
본문은 대부분은 원전 그대로 훼손하지 않도록 충실히 하고자 하였다.
만가(輓歌)2 중에서
Pale death knocks with impartial foot, At prince’s hall and peasants’s hut.
-Horace Odes-
──성낸 물결의 넋두리냐?
숨 막힐 듯 잠자다가도
바람이 은근히 꾀이기만 하면, 금시에
흰 이빨로 허공(虛空)을 물어뜯는,
주검아, 너는 성낸 물결의 넋두리냐?
──고기에 미친 독수리냐?
죽은 듯 고요한 양지쪽에
둥주리에서 갓 풍긴 병아리를
한숨에 덥석! 채어가는,
주검아, 너는 독수리의 넋을 닮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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