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해명시전집」은 1936(을해)년에 발간한 희귀본 초판본(한성도서 刊) 시집으로 당시 신문, 잡지 등에 소개되었던 여러 시들을 모아 엮은 작품집이다. 그중에서 70여 편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동안 일부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 등과 후반부 시조 몇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은 원문을 모두 실었고 한글과 한자를 같이 병기했으며 어휘 등은 그대로 충실히 하고자 하였다.
〈최후의 염원〉 중에서
-임화-
오오 어떠한 힘이 있어
세월이여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는가
밀치라! 다시 또 밀치라! 최후(最後)의 항구(港口)로!
낙일(落日)이여 나는 소리치리라 눈을 감기 전에──
그때 어둠은 어느 듯 고향에 땅을 덮고
서(西)쪽 하늘엔 별하나 없구나
좀 더 한가하라! 낙일(落日)이여 좀 더
안되면 오날밤 비인 꿈에서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