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전래된 조선카페트 전자도록을 제작하면서
조선철(朝鮮綴)이란 거친 짐승의 털을 씨실로 사용하여 문양을 짜 맞춘 묵직한 직물을 뜻하며, 염직을 하고 세세한 부분은 먹 또는 안료로 선이나 그림을 그린 카페트 혹은 벽걸이를 총칭한다. 조선철은 일본 기온 마쯔리 지역에 전해져서 그곳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철은 16세기경부터 일본에 수출되기도 하고, 조선통신사를 통해 일본에 전해졌으며, 교토 기온 마쯔리 축제의 수레장식에 사용되었고, 가정에서 깔개 혹은 벽장식으로 사용되었다. 반면 조선시대에는 외교 사신들을 통한 선물 용도 이외에는 일반가정에서의 사용이 엄격히 규제되었기 때문에 국내에는 유물이 거의 보이지 않고 단지 몇 점 방장의 형태로 남아 있을 뿐이다.
조선철에 보여지는 오학, 봉황, 모란, 까치, 호랑이와 같은 우리 고유의 문양과 색상에서 우리 조상의 손길임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16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고양모직물(古樣毛綴)은 기온 마쯔리 구역에만 전해져서 일본의 유형민속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 도록에 수록된 32점의 조선철과 돗자리 등 나머지 4점의 유물은 18세기부터 19세기 초까지의 작품들로 모두 교토 기온재단의 고문이신 요시다 고지로 선생님의 소장품이다.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에서 2016년 10월 6일부터 2017년 2월 28일까지 우리나라 최초 조선철 전시를 함으로써 조선철을 국내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