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음정 나정원(초명 나식(羅湜))은 1546년 명종 1년 병오년(丙午年) 을사사화 당시 아우 부제학 나숙과 함께 사사되어 온 조선인들의 안타까움을 사면서 “조선의 두 나 씨”(二羅)라고 불릴 정도로 항간의 논란이 되었다. 나정원은 벼슬 중에 시와 부를 남겼고, 흥양 유배 중에도 오언절구와 칠언절구를 남겼다고 한다.
장음정집은 조선 중기 문신 나식의 시문집으로, 그의 아우 나숙과 나익의 글을 덧붙여 여러 차례 간행되었다. 나익은 후손 나윤침, 나급, 나만갑, 나성두, 나양좌 6대조에 걸쳐 성균관 관직을 하거나 벼슬을 누린 안산의 대표적인 명문 가문이다. 안산의 대표 명문 가문에서 내려오는 나익 편 장음정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장음정집』 초간본은 장음정 나정원이 어린 시절 『소학』을 가르쳤던, 허균(許筠)의 아버지 허엽(許曄)이 보관해 오던 나식의 몇 십 편의 시들의 저본과 나식의 사위 이우춘(李遇春)이 갖고 있던 시 50여 편의 저본을 합본해서 허엽의 서(序)를 더한 후에, 전라도관찰사 심방숙(沈方叔)이 1528년 처음 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