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도서는 토론문화 입문서이다. 귓속말 드라마가 유행이다. 이 드라마는 논리적 표현법과 함께 ‘축약형 문장’이 자주 등장한다. 두뇌싸움의 언쟁이 사람을 복잡하게 하며, 나아가 몸짓 표정언어가 자주 등장한다.
이동준씨가 신영주씨와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다. 둘은 어떤 특별한 사랑의 행위를 하지 않았다. 그저 “신영주씨” “이동준씨”라고 부를 뿐이다.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 서로의 마음은 흥분된다. 대화는 텍스트 자체에 있지 않고 상대가 나를 어떻게 부르느냐에 있는 것이다. 신영주씨가 이동준씨를 부를 때 감미로운 목소리로 부드럽게 부르니, 이동준씨는 것을 사랑의 의미로 전달받는다. “사랑해”라고 말을 하지 않아도 이름을 부르는 것이 사랑의 의미로 전달되는 것이다. 이동준씨와 강정일씨가 서로 만나서, 마지막 언쟁을 하는데, 강정일이 이동준을 향해 “이동준씨”라고 말하는데, 신영주씨가 이동준씨를 부르는 호칭과 텍스트로는 같지만, 의미가 전혀 다르다. 상대에게 따지듯이 경고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렇게 텍스트는 말의 단편에 불과하다. 텍스트의 진정한 의미는 표정과 어감에서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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