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어 서릿하지만 결국엔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이는 시들의 연가이다.
사랑하고 싶게 만든다.
굵고 가늘다. 말이 안 되는데 말이 된다.
굴곡지어 감정을 널뛰게 한다.
온종일 비 내리는 시커먼 하늘같은 마음을 밝게 돌리려 발악하는 나에겐 너는 기다란 탯줄을 가진 생명이다
애를 써도 나타나는 비구름은 나의 숙명이라 매일을 애써야 하지만 너의 탯줄이 전해주는 빛은 나를 살리고 나를 괴롭게 한다
미치지 않고서야 잊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미치고 싶진 않아서 나는 오늘도 너의 뱃속이 모든 세상인 마냥 헤엄치며 세상에 나올 일을 오래오래 미루고만 있다
- 본문, 「너」 中
비밀스럽게 전해주고픈 시이다.
더 이상의 미사여구는 필요 없다. 보고, 느껴라.
꽃처럼 그대여 항상 붉어 달라는 게 아니에요
꽃처럼 그대여 한철 붉을 거라는 게 아니에요
꽃처럼 그대여 한번 붉고 말 거란 게 아니에요
꽃만큼이나 너무 좋아서 웃음이 나 그래요
꽃보다 아름다운 나만의 그대여서 그래요
- 본문, 「꽃」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