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공부방’이라는 비영리 공부방을 배경으로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모여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연작 동화집입니다. 대개의 공부방이 그렇듯 은행나무공부방에서도 아주 어린 아이부터 한글 교실에 다니는 아주머니들, 아이들을 보살펴주는 교사들까지 모여 지내고 있어 이곳의 아이들에게는 또래 문화를 넘어선 새로운 인간관계가 펼쳐집니다.
흡사 오래전 여러 연령대의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놀고 일하고, 어른들과 아이들의 삶이 적절히 섞여들었던 마을 공동체와도 비슷한 모습일 것입니다. 그래서 고등학생 오빠를 짝사랑하는 초등학생이 사랑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착각의 여왕」), 늦된 초등학생과 모범생 중학생이 마음을 터놓고 교류하며 성장해 나가기도 합니다(「말더듬이와 마법」). 아이들은 책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