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저녁을 먹고서 종로거리로 나온것은 그럭저럭 여섯점반이넘었다. 너 펄대는 우와기 주머니에 두 손을 꽉 찌르고 그리고 휘파람을 불면 올라오자 니까
“얘!” 하고 팔을 뒤로 잡아채며
“너 어디 가니?”
이렇게 황급히 묻는것이다.
나는 삐끗하는 몸을 고르잡고 돌려보니 교모를 푹 눌러쓴 황철이다. 번시 성미가 겁겁한 놈인 줄은 아나 그래도 이토록 씨근거리고 긴히 달려듬에는, 하고
“왜 그러니?”
“너 오늘 콩쿨 음악대횐거 아니?”
“콩쿨음악대회?” 하고 나는 좀 떠름하다가 그제서야 그 속이 뭣인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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