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하면 어렵게만 느껴진다. 또한 어렵게 풀이한다. 하지만 저자는 고전에 대한 질문을 다음과 같이 한다. “왜 배운 대로 생각하고 왜 정답만을 말해야 하지? 내 말은 왜 정답이 아니지? 세상에 정답이 어디 있어? 나는 내 맘대로 말할 거야!”
이제 저자의 유쾌하고 통쾌한 고전 수다를 함께 즐겨보자. 당신도 이 책을 읽음과 동시에 고전에 대한 신바람이 절로 날 것이다.
나는 일상의 수다에서도 고전을 아전인수 격으로 끌고 다닌다
나는 배운 건 꼭 써 먹어 보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이처럼 두 개의 가치관이 서로 대립되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판단도 하지 않고, 행동도 하지 않는다.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나이가 마흔이 넘어가니까, 꾹꾹 눌러놨던 생각이 슬금슬금 기어 나왔다.
이게 다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해서 즐겨 읽은 탓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마흔이 넘어가니까 이제는 배운 대로, 시킨 대로 하지 말고, 내 맘대로 내 멋대로 살고 싶다는 욕망이 커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이 책 곳곳에 있다. 아무런 근거도 이론도 없다. 심지어 나는 고전을 전공하지도 않았다. 그냥 고전을 재미있어 하는 여자일 뿐이다. 일상의 수다에서도 고전을 아전인수 격으로 끌고 다닌다. 그걸 사람들이 재미있어 해주니 신이 나서, 내친 김에 출판을 결행했다. 덜컥 겁이 났다. 말이 활자로 변한다는 것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내 수다를 기록해서 어쩌겠다고……?
그 잡다한 이야기들을 책으로 낸다고?
내가 감히 고전을!?
“재미있겠다”며 박수를 치던 내 손바닥은 주춤거렸고 신나게 타이핑을 하던 손가락은 머뭇거렸다. 주눅이 들었다.
나는 글 쓰는 사람인데, 고전을 잘 써먹지 못하면 그게 나한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왜 배운 대로 생각하고 왜 정답만을 말해야 하지?
내 말은 왜 정답이 아니지?
세상에 정답이 어디 있어?
나는 내 맘대로 말할 거야!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겁이 난다. 오늘 나는 넘어져 무릎을 깰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벌떡 일어나 또 달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