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 속에서 만나는 시와 시인들
우리는 학교와 학원, 그리고 교과서를 통해 시를 만난다. 그렇지만 이렇게 공부를 위한 목적으로 시를 대하다 보면 지루하고 따분한 느낌을 갖기 쉽고, 그렇게 해서 시와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참 감수성이 풍부한 시기에 시만큼 좋은 친구도 없는데, 이렇게 시 한 편을 읽을 때의 흥분과 설렘을 놓쳐버리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른이 되고 나서도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20년 넘게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면서 항상 이 점이 안타까웠다고 말한다.
우리 학생들의 교과서에 등장하는 시와 그 시를 쓴 시인들은 우리나라의 시 문학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들의 시는 다른 시인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했다. 우리가 삶 속에서 시를 만나듯, 시인들도 시를 만났고 잊을 수 없는 사람을 만났다. 그들의 인생 자체와 신념은 시의 원천이 되었으며, 바로 이 시를 통해 사람들과 교감했다. 시인이 시를 쓰는 계기가 되었던 만남들을 통해 우리는 매 순간 시와 새롭게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는 시인 15명의 삶과 사랑, 신념들은 바로 그러한 가슴 떨리는 순간들을 마주할 수 있다. 너무 구체적으로 시를 분석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그 시를 쓴 시인도 운율은 무엇인지, 표현 기법은 무엇인지 알아내라고 아름다운 시를 쓴 것은 아닐 터이다. 어느 날 시를 통해 깊은 떨림과 전율을 온전히 기억한다면, 자연스럽게 시에 몰입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