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을 깨달을 때, 사람이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며,
사랑하기 위하여 태어나게 된 존재로서 살기 위하여 사랑하게 된다.
결국 우리의 삶이 사랑으로 점철될 때 사람다운 삶이 된다’
『사람, 사랑, 삶』은 저자가 성경과 한문이 비춰준 상념들을 정리하여 틈틈이 문자화한 것들을 엮은 책이다. 블로그북으로 이미 발행한 것들 중 일부도 끌어내어서 종이책으로 엮었다.
살면서 어떠한 것을 듣거나, 보거나, 먹거나, 읽을 때 기분 좋은 찌릿함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삶을 지탱해 갈 수 있는 힘을 여간 얻는 것이 아닐진대, 이렇게 좋은 선율과 한문 고전의 좋은 말씀은 저자를 지탱해 온 힘이 되었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더 크나큰 획을 그은 것은 그 후 성경을 정확하게 이해한 것이다. 아놀드 토인비가 ‘역사가의 종교관’에서 ‘사람의 목표는 현상 배후에 있는 그 존재와 친교를 추구하는 것인바, 자신의 자아를 이 절대적인 영적 실재와 조화시킬 목표로 그 일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한 말에 비로소 공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과연 성경과 논어 등 유학상의 고전은 우리네 험한 삶의 갈림길마다 선연한 빛을 번뜩이며 길을 밝혀 주고 있다. 또 우리의 피부에 스치는 가녀린 바람에서도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듯, 우리네 삶에서 비교적 사소해 보이는 것들에도 성경과 한문을 비추어 보면 의외로 많은 것들을 건져 낼 수 있는 계기를 잡게 한다. 한 가닥 설마리가 난마처럼 엉킨 실타래를 푸는 단초가 되듯, 사소해 보이는 생각을 지레 멈추지 말고 끝까지 밀고 들어가다 보면 영락없이 성경이나 한문의 빛을 받게 되어 또 굵직한 것을 건지게 된다.
특히 성경을 통하여, 우리 사람이라는 것이 만물의 영장이라곤 하지만 어찌 보면 버러지만도 못한 목숨에 불과한 존재라고 여겨지던 것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사람이란 여호와 하느님으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에 感位(감읍)하게 된다. 그 사랑을 깨달을 때, 사람이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며, 혹자가 말했듯이 ‘사랑하기 위하여 태어나게 된 존재’로서 살기 위하여 사랑하게 된다. 결국, 우리의 삶이 사랑으로 점철될 때 사람다운 삶이 된다. ‘사랑하다’와 ‘살다’가 발음과 철자에 있어서 비슷하듯 영어에서 ‘love’와 'live’, 독일어에서 ‘lieben’과 ‘leben’이 또한 비슷한 것이 그저 우연한 것일 뿐인가?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이면 69.3%가 한자어로 되어 있는 언어를 쓰는 만큼 한문에서, 또 글로벌 시대에 세계인의 한 사람으로서 필경 성경에서 지혜를 구하여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겠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