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인간, 그리고 사회』는 생명의 관점에서 인간과 사회의 문제를 이해했으며, 생명의 두 방향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했습니다. 가능하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야기하려 했습니다. 대부분 저의 생각을 중심으로 글을 썼지만, 우리 사회의 모습을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이 많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야 할 그들이 사람의 삶을 생각하고 사회를 고민하면서 혼란한 사회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티끌만큼의 도움이라도 될 수 있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발전한 기술도, 막강한 권력도, 평생을 즐길 수 있는 엄청난 돈도,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생명만큼 대단한 것은 없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생명이 고동치는 지금 이 순간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죽은 이후의 세계가 아니라 생명이 고동치는 지금 이 순간입니다. 만약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생명이 전면적으로 위협을 받거나 혹은 불행하게 살고 있다면 죽은 이후의 세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의 역사는 결코 이성적이지 않았습니다. 역사가 설정해놓은 길은 결코 옳은 길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길을 가면서 결코 행복하지 않은 현재를 살아가고 이상적이지 않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지라도 지금 이 순간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해로움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의 후대는 우리 세대의 전철을 다시 밟아 여전히 먹고사는 문제로 고민할 것이며, 여전히 다투고 갈등할 것입니다. 여전히 수많은 학생이 자살할 것이며, 수많은 사람이 이유도 없이 죽을 것이며, 수많은 사람이 억압받고 고통받는 상황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민족에 대한 책임, 자손 후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철저하게 한국사회의 문제를 파헤치고 해결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큰 시련을 겪을 수도 있고 큰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민족의 안녕과 자손 후대를 생각하면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 본문 중에서